<개요>
- 구스타프 칼 융의 생애
- 인격의 구조를 이루는 요소들
- 의식과 개성화
- 개인무의식과 콤플렉스
- 집단무의식
구스타프 칼 융의 생애
융은 1875년 스위스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다소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융은 아동기 때부터 혼자만의 생각에 몰두해 많은 시간을 꿈의 의미와 그가 경험한 초자연적인 환상에 깊이 빠져서 보냅니다. 그리고 10살이 되었을 때 2인치 나무로 인간의 형상을 조각해 혼자 숨겨 놓고 때때로 형상과 이야기하거나 비밀스러운 부호로 이야기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신화, 연금술, 종교학 등 과학적이지 않은 학문에도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특히 자신을 이해하려는 열망은 그를 정신의학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프로이트는 융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 이론을 입증하면서 그와 서신 왕래를 시작했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겨질 정도로 프로이트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융은 프로이트의 성이론에 반대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습니다.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무의식의 세계를 더 깊게 연구하며 분석심리학을 창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오늘날 그의 저술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일으키고, 통찰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인격의 구조를 이루는 요소들 (정신=의식+개인무의식+집단무의식)
융은 정신의 구조를 어떤 식으로 설명하였냐면 우리가 지금 무언가를 생각한다고 쳐봅시다. 이따가 밥을 뭘 먹으러 갈지, 어떻게 먹을지 생각하고 판단하고 인지하는 이런 것들이 '의식'인데, 그렇지만 그 의식은 정신의 전부가 아니에요. 정신은 의식, 무의식 모든 것을 포함한 인격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융은 이 무의식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연구해 무의식을 또 구분하였습니다. 정신을 크게 나누면 세가지로 구별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1) 의식 2) 개인무의식 3) 집단무의식입니다. 개인무의식은 프로이트가 집중적으로 연구한 부분이고 융은 이 '집단무의식'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융은 마음을 '섬'에 비유했습니다. 섬이라고 알고 있는 부분이 의식이고, 조류에 의해 드러났다 사라졌다 하는 중간 부분이 개인무의식, 바닷속에 잠겨 있는 부분이 집단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섬'들은 언뜻 보면,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섬과 섬은 사실상 해저면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단무의식층인 해저면은 사실상 서로 이어져 있기에 인류가 함께 무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봐야 하므로, 먼저 의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의식과 개성화
의식은 현재 자각하는 것이 의식인데요. 우리는 의식을 어떻게 하냐면 바로 자아가 의식을 합니다. 그런데 이 자아는 아무거나 자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는 우리의 모든 생각, 감정, 지각들을 다 의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아가 선택을 했을 때만 자각이 됩니다. 그래서 자아를 '의식의 문지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사건이 있어도 어떤 자아는 그 사건에 대한 감정을 더 의식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사건이 왜 어떤 이유로 일어난 거지?'라고 생각하면서 감정보다 생각, 이성 쪽으로 더 의식할 수도 있겠죠. 이렇게 사람마다 타인과 다르게 의식을 하게 되어 가는 과정을 '개성화'라고 합니다. 즉 의식을 한다는 것은 '개성화'를 한다는 거고, 의식을 점점 많이 하게 되면 개성화도 늘어나게 되겠죠. 이렇게 개성화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개인무의식과 콤플렉스
자아는 선택적으로 의식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자아에게 인정을 얻지 못한 경험은 어떻게 될까요? 괴로움을 가져다주는 생각, 해결되지 않은 문제, 개인적 갈등, 도덕적 갈등처럼 각자의 사연으로부터 출발한 이런 억압되고 무시받은 경험들은 정신에서 소멸되지 않고, 개인무의식에 저장됩니다. 여기서 융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데. 바로 '콤플렉스'라고 하는 겁니다. 융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에 단어 연상 실험을 했는데 예를 들어, 학교? 하면 친구, 점심?하면 짜장면 하는 것처럼 어떤 단어를 제시하면 처음 떠오른 단어를 바로 대답하는 실험입니다. 만약 '엄마?' 했더니 평소보다 시간이 걸려 반응하는 것을 융은 주목합니다. 융은 시간이 걸린 이유가 어떤 정신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 정신적인 이유는 아마도 무의식적 부분일 텐데요. 자세히 살펴봤더니, 무의식 속에 해소하지 못한 감정, 생각, 기억과 같은 여러 내용들이 뭉쳐져서 큰 무리를 지은 생각들이 있는데 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콤플렉스는 신경증적 상태와 얽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예술가가 미에 사로잡혀 걸작을 쓰는 예처럼 콤플렉스가 중요한 영감과 충동의 뿌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고흐처럼 예술가로서 큰 일을 할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의 신경증적인 상태와 얽혀서 누군가를 해칠 수도 있는 것처럼요.
집단무의식
융은 인류 공통으로 존재하는 무의식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제 기억과 내 기억에 동일한게 있거나,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유전자 같은 기억과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육체에 게놈프로젝트에 유전자 지도가 있듯이, 정신 기억도 마치 유전자처럼 만물이 창조되기 전, 인류 태고적부터 유전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을 본 기억, 어머니를 본 기억, 대지를 본 기억 등이 누적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억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독사한테 물렸던 기억이 누적되면서, 아이들이 처음에 태어나서 독사에 물려본 적도 없는데 무서워한다던가 어둠이 오면 몸을 웅크린다거나, 또 태고적부터 내려왔던 어머니, 아버지 기억이 있어서 어머니 하면 대충 이럴 거라니 하는 흐릿한 틀이 있어서 그 발달기억에 내재된 대로 어머니가 눈빛을 보내면 나도 자연스럽게 어머니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대대손손 이러한 유사한 현상을 보이는데. 그런 이유가 태고적 기억들이 어느 정도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본 것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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