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니비언 그룹이란?
세 가지 힘의 중심에 의한 분류 외에 다른 방식으로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프로이트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내면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근본적인 세 가지 방법을 밝혀내는데 이 프로이트 이론을 더욱 발전시킨 심리학자 카렌 호니(Karen Horney)의 이름을 따 호니비언 그룹이라고 불린다. 호니비언 그룹은 각 유형의 '사회적인 방식'을 나타내는데, 공격하는 방식, 움츠리는 방식, 순응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에니어그램의 아홉 가지의 유형들은 세 가지 주요 방식에 속하는데 공격형(사람들에게 대항하는 형)에는 3번, 7번, 8번 유형이, 움츠리는 형에는 4번, 5번, 9번 유형이, 순응형은 1번, 2번, 6번 유형이 포함된다. 이 그룹은 우리에게 각 유형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말해 준다. 공격형들은(3, 7, 8번 유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주장하고 요구한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을 추구할 때 이들의 접근은 능동적이고 직접적이다. 순응형(1, 2, 6번 유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슈퍼에고를 달램으로써 획득하려 한다. 이들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좋은 아이가 되고자 최선을 다한다. 움츠리는 형(4, 5, 9번 유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움츠러든다. 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다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공격형 (3번, 7번, 8번)
- 공격형들은 에고 중심적이고 에고를 확장하려 한다. 이들은 자신의 에고를 더 강화하고 팽창시키며 쌓아 올림으로써 스트레스와 어려운 상황에 반응한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뒤로 물러서고 움츠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에고를 팽창시 킨다. 이 세 유형들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겪는다.
- 각각의 호니비언 그룹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각 그룹만의 자아에 대한 본질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아에 대한 느낌'이 얼마나 진실하지 못한가를 인식하고 이해한다면 에고의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사람들이 많은 방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생각해 보자. 자동적으로 당신은 특정한 당신만의 방식을 나타낼 것이다.
- 공격형의 자동적인 반응은 '나는 여기에서 중요한 인물이고 중심이다. 이제 내가 여기 왔기 때문에 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공격형은 의미 있는 일은 자동적으로 모두 자신과 관련되어서 일어난다고 느낀다.
- 7번 유형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무의식적으로 '여러분, 내가 여기 있어요! 이제 더 활기 있어질 거예요'라고 생각할 것이고, 8번 유형은 '내가 여기 왔어요. 나에게 덤벼 봐요.'라고 생각한다. 이 두 유형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응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3번 유형들은 쉽게 자신이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데 의존한다. 3번 유형들은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내가 성취한 것을 봐요. 나를 보고 내 가치를 인정해 줘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중심이 되는 느낌을 가진다.
순응형(1번, 2번, 6번)
- 순응형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욕구 를 갖고 있다는 면에서 공통적이다. 이들은 진리의 옹호자, 혁명가, 자원 봉사자, 성실한 근로자다. 이 세 유형들은 무엇이 옳은 일인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자신의 슈퍼에고와 상의하며 어려운 상황과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이들은 스스로에게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 순응형이라고 해서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순응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슈퍼에고의 요구에 충실하다. 이 세 유형들은 어릴 때부터 배워 온 내면화된 규칙과 원칙, 지시에 복종하려고 노력하며, 그 결과 권위적 인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6번과 1번 유형이 그렇다(2번 유형의 사람들도 권위적 인물이 될 수 있지만 2번 유형의 사람들은 좋은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신뢰받는 조언자가 됨으로써 그렇게 되려고 한다). 순응형인 사람은 사람들이 모인 방에 들어갈 때, 이들 자아는 자동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낫다'라고 느낀다. 그러나 이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그 느낌을 나타낸다.
- 1번 유형은 방에 들어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이 방은 너무 엉망이고 질서가 없군. 내가 책임자라면 이렇게 엉망이진 않을 텐데'.2번 유형은 '불쌍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내가 모든 사람들을 보살펴 줄 시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사람들은 나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생각한다. 2번 유형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고 봉사하는 사랑이 많은 사람의 자세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나은 우월한 역할의 자리에 자신을 놓게 된다. 6번 유형은 1번이나 2번 유형들보다는 열등감을 더 많이 느낀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적인 신분이나 내가 속해 있는 단체('나는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공화당원보다 낫다!', '나는 로스앤젤레스보다 나은 뉴욕에 살아.', '우리 49기보다 나은 팀은 없을 거야!')를 통해서 '더 낫다"는 느낌을 느끼게 된다.]
움츠리는 형(4번, 5번, 9번)
- 움츠리는 형의 무의식은 백일몽과 환상을 통해 의식 위로 솟아오른다. 이들은 세상과 연관되는 것에서 물러나 자신이 상상하는 '내면의 장소'로 들어감으로써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9번 유형들은 편안하고 걱정이 없는 '내면의 성소'로 움츠러들고, 4번 유형들은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환상의 자아로, 5번 유형들은 복잡하고 지적인 사고 속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내면의 만물 상자'로 움츠러든다. 세 유형 모두 쉽게 자신의 상상 속으로 들어간다.
- 이 세 유형들은 자신의 신체 안에 머무는 것과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곤란을 겪는다. 방 안에 들어간다고 할 때 이들 자아는 자동적으로 '나는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말려들지 않을 거야. 나는 이 사람들과 같지 않아. 나는 여기에 적합지 않아'라고 느낀다.
- 4번과 5번 유형은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는 느낌을 가장 많이 느끼는 유형으로 이들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자아에 대한 느낌을 강화한다. 사람들이 많은 방에서 4번 유형이 보이는 전형적인 태도는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홀로 있으면서도 '신비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반면에 기분이 별로 안 난다고 생각하면 그 자리를 그냥 떠나 버린다.
- 5번 유형들은 방 안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속으론 집에서 책을 보거나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는 게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5번 유형들이 그냥 머물러 있다면 아마 한쪽 옆에 앉아서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만약 캠코더로 사람들을 촬영하는 일 같은 게 주어진다면 사교적이 될 수도 있다.
- 9번 유형들은 사람들과 모이는 것을 즐기고 잘 참여하지만 이들은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관련시키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들은 속으론 낚시 가는 걸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미소 짓는다.
호비니언 그룹과 세 중심 유형(본능, 감정, 사고)의 결합
각 유형의 핵심적인 동기와 그것을 충족하는 방식을 간결하게 설명하면서 세 그룹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한다. 본능 중심 유형('나는 자치권을 원한다', 1번, 8번, 9번)에서 공격형인 8번 유형은 자치권을 주장하고, 움츠리는 형인 9번 유형은 자치권을 얻기 위해서 움츠린다(자기 자신의 공간을 갖는다). 순응형인 1번 유형은 자치권을 획득하려고 노력한다(자신이 완벽하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낀다). 감정 중심 유형('나는 관심을 원한다', 2번, 3번, 4번)에서 순응형인 2번 유형들은 주의를 획득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함으로써) 공격형인 3번 유형은 주의를 주장한다(승인과 주의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함으로써). 그리고 움츠리는 형인 4번 유형은 주의를 유도하기 위해서 움츠러든다(누군가 자신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사고 중심 유형('나는 안전을 원한다', 5번, 6번, 7번)에서 움츠리는 형인 5번 유형은 안전을 위해서 움츠러들며(다른 사람에 게서 떨어져 있다면 나는 안전할 거야) 순응형인 6번 유형은 안전을 획득하려고 노력한다(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일을 해 낸다면 나는 안전할 거야), 공격형인 7번 유형은 안전을 요구한다(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라면 나는 무엇이든 쫓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