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두라의 생애
길을 가고 있는데, 여러 명의 사람이 하늘을 보고 있다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봅시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처럼 하늘을 바라볼 것입니다.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습 이론으로 잘 알려진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는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입니다. 반두라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1953년부터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74년 미국심리학회(APA) 대표, 1981년 서부심리학회(WPA)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반두라가 사회 학습 이론을 주창한 배경에는 기존의 행동주의 심리학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의 심리학은 주로 행동주의 학습이론과 같이 ‘원인과 결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거나 인간의 내면에는 조명을 비추지 못하였습니다. 반두라는 이러한 접근이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학습이 단순히 자극과 반응의 연쇄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모델링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행동주의와 인지주의를 결합한 새로운 접근으로 인간의 학습과 행동에 대한 더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했다고 평합니다. 특히 그의 실험인 보보 인형 실험은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자기효능감이란 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느끼는 신념으로, 바람직한 효과를 산출하는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을 가리킵니다. 이 신념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얼마나 노력할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자기효능감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역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은 미래의 성공적 결과를 기대하고, 실패할 수 있다는 부정적 사고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별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강한 신념을 말하는 반면, 낮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그러한 행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반영합니다. 또한 학업성공, 건강 습관 및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유관해서, 자기효능감이 낮으면 불안하다던가 우울하다던기 무기력하다던가 하는 것들과 연관이 됩니다.
자기 효능감은 어떻게 생길까?
자기 효능감의 형성 배경에는 크게 네 가지 주요 원천이 있습니다. 바로 성취경험,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정서적 경험에 대한 재해석이 있는데요. 먼저 1) 성취경험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성공/실패에 대한 경험으로 네 가지 요인 중 자기 효능감에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입니다. 목적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성취가능한 것으로 설정해서 작은 것부터 성취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2) 대리 경험입니다. 타인의 성공/실패를 목격하는 것이 유사한 상황에서 개인의 유능감을 평가하기 위한 비교 근거를 제공합니다. 즉, 개인의 관찰 경험이 자기 효능감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자신이 성취하는 것보다는 약하지만 자기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모델의 성공은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 타산지석(他山之石), 같은 과 선배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는 경우 자신도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가지게 된다. 3) 세번재는 언어적 설득인데요. 어떠한 과제를 숙달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언어적으로 듣는 것 역시 자기효능감을 증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넌 할 수 있어!' 처럼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법은 성취 경험이나 대리 경험보다는 자기 효능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그만할까 하는 마음도 계속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설득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 신뢰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한 설득일 경우에는 설득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수행자의 자기 효능감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4)정서적 경험에 대한 재해석인데요. 개인의 자기 효능감은 어떤 주어진 수행상황에서 개인이 느끼는 정서적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는 어려움, 스트레스, 과제의 지속성에 대한 자신의 정서적 해석이 달라지는데요. 매우 높은 불안 수준은 개인이 매우 잘한다고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없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개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인지 이론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이며 인간의 사고, 동기, 행위를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