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조형
조작적 조건 형성 중에 현상인 행동 조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생쥐가 스키너 박스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지렛대를 딱 누를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처음엔 막 돌아다니고 먹이가 있나 없나 킁킁거리고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연구자는 생쥐가 지렛대를 누르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냐면, 먼저 생쥐가 지렛대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먹이를 줍니다. 그러다 쥐가 지렛대 쪽으로 몇 걸음 걸어가면 또 먹이를 줍니다. 그러다가 쥐가 지렛대 쪽 고개를 가까이하면 다시 먹이를 줍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요? '우리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나오는 강형욱 박사가 동물들 행동 교정할 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 식으로 연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쥐가 행동할 때마다 보상을 줘서 연구자가 원하는 행동을 만드는 것들을 행동 조형이라고 합니다. 이런 조형의 방법은 현대의 행동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령 책상에서 1시간 앉아서 공부하기를 바란다면 처음엔 책상에만 앉아도 보상을 주고 5분 앉으면 보상을 주고 10분 앉으면 보상을 더 주고 이런 식으로 원하는 행동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 유명한 인물인 존 왓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 열두 명을 데려오면, 그들을 원하는 어떠한 전문가로도 키울 수 있다"라고요.
처벌과 처벌할 때의 유의점
강화와 처벌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강화와 처벌은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화물 중에서도 칭찬은 특히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겐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칭찬 받은 사람은 칭찬 때문에 더 칭찬받은 행동을 계속 유지하게 되니 좋은 교육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처벌은 부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처벌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행동을 다시 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처벌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닌 다른 어떤 좋은 행동으로 만들지는 못하므로 교육적이진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행동을 교정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해야 할 경우엔 처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벌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문제 행동이 발생한 다음 즉각적으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도 높은 처벌보다 발견 즉시 빠르게 처벌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의 심리도 보상은 빠르지만 처벌은 지연되기 때문에 계속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같은 문제 행동에 대해 어떨 때는 처벌하고 어떨 때는 처벌 안 하는 것보다 문제 행동을 할 때마다 처벌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처벌할 때는 분명하게 내가 처벌하는 건 '너의 행동' 때문에 하는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해줘야 합니다. 어떤 행동이 문제이 것인지,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줘야 효과적인 처벌이 될 수 있습니다.
칭찬과 칭찬할 때의 유의점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칭찬은 강화물로서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다는 점에서 좋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즉 칭찬을 통해 학생들의 내적 동기가 증진될 거라 믿는데요. 여기서 내적 동기란 개인의 흥미, 호기심 같은 내적 요인에서 유발된 동기를 말합니다. 반대는 외적 요인은 보상과 같은 이유로 유발된 동기를 말합니다. 하지만 칭찬도 일종의 보상입니다. 따라서 '과잉정당화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 과잉정당화 효과란 처음에는 내가 흥미가 있고 재미가 있어서 했는데 보상을 받고 나니까 '나는 이거 원래 재밌어서 한 게 아니고 보상받아서 한 거야'라고 자신의 흥미를 과소 추정하고 보상을 과잉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즉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겐 오히려 보상이 내적 흥미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요? 가끔 칭찬을 할 때 '넌 머리가 좋으니까, 너 원래 수학 잘하잖아'라고 칭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가진 '능력'을 칭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능력이란 고정되어 있고 변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을 가지고 칭찬하다 보면 자칫 세상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괜히 노력해서 자신이 더 능력 없는 사람이 되느니, 아예 노력하지 않아서 시험을 못 봤다고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칭찬을 할 때는 '네가 그동안 노력한 거 알고 있어',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야', "네가 이제 그 부분을 잘 알게 되었구나'와 같이 능력이 아니라 노력과 성장에 초첨을 맞춰서 칭찬을 해야 합니다.